성인이 되어 악기를 다시 잡는다는 건 단순한 취미 그 이상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누군가와 소통하고 함께 무대에 선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설렘과 동기를 줍니다 성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그런 설렘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공간입니다 이 글에서는 음악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연습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리고 현실적인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
성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참여 방법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성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전문 연주자가 아니어도 괜찮고 중학교 때 배운 바이올린 실력이라도 충분히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거주 중인 지역의 문화센터나 구청 문화과 또는 지역 클래식 동호회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지역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검색해보면 의외로 다양한 단체가 꾸준히 활동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정해진 시즌마다 신입 단원을 모집하거나 상시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원 과정은 일반적으로 간단합니다 약간의 실기 확인을 위한 가벼운 오디션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1~2분 정도의 자유곡 연주와 간단한 음계 확인 정도에 그칩니다 실력을 평가한다기보단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하고 적절한 파트를 배정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악기별 수요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바이올린보다 인원이 부족한 비올라 바순 콘트라베이스 같은 악기는 오히려 더 환영받기도 합니다 악기가 없는 경우 대여 가능한지 미리 문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에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네이버 밴드 카페 페이스북 그룹 등에서도 활발히 정보가 오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팁은 정기적인 연습 일정에 어느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단체는 일회성 프로젝트만 운영하거나 공연 시즌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악기를 다시 잡는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한 번 발을 들이면 그 안에서 얻게 되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연습 일정과 공연 계획은 어떻게 운영될까
성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음악도 일상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아주 현실적인 문화 활동입니다 대부분의 단체가 본업이 있는 단원들의 일정에 맞춰 주 1회 또는 격주 연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습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에 집중되며 장소는 대개 구청 문화회관 주민센터 강의실 대학 음악관 등의 공간을 활용합니다 어떤 단체는 학교나 교회의 강당을 장기 대여하기도 합니다
연습은 지휘자의 리드로 파트별 연습과 합주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며 파트 리더가 따로 있는 경우에는 개별 보강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는 악보를 직접 제공합니다 다만 저작권이 있는 편곡 악보의 경우 인쇄비나 편곡비를 단원들이 나눠 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연은 대개 연 1~2회 정기 연주회를 기준으로 준비됩니다 이 외에도 지역 문화 행사나 구청 도서관 복지관에서 열리는 작은 공연에 초청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연장은 소규모 소극장에서부터 운이 좋으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같은 대형 무대까지 다양합니다 공연 준비는 보통 3~4개월 전부터 시작되며 공연이 가까워지면 주 2회 연습이나 집중 리허설 주말 합숙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무대에 선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연습실에서 함께 쌓아온 시간들이 공연 당일 무대 위에서 하나로 어우러질 때 그 벅찬 감정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연습이 끝나고 함께 밥을 먹거나 MT를 가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됩니다 이렇듯 성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음악이라는 매개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정서적 플랫폼입니다
참가비와 기타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해 막연히 비쌀 것 같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종종 있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단체는 월 회비를 기준으로 3만~10만 원 사이의 비용을 받고 있으며 이 회비는 연습실 대관료 지휘자 및 반주자 사례비 악보 인쇄비 등으로 쓰입니다
규모가 있는 단체나 공연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에는 시즌별 참가비나 분기별 회비를 따로 걷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정기연주회를 준비할 땐 공연장 대관료 무대 설치 조명 녹음 영상 촬영 등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연 분담금이 추가로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의상비 공연 복장 악보 제작비 합숙 연습 시 숙박 및 식사비 등이 들 수 있는데 대부분은 사전에 충분히 안내되고 투명하게 관리됩니다
개인 악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수리비 활 털 교체 현 교체 등의 유지 비용도 감안해야 합니다 물론 단체에서 악기를 대여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 입단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일부 단원은 더 나은 연주를 위해 개인 레슨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비용들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돈이 들어간다는 생각보다 내 삶에 진짜 의미 있는 투자를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무대에서 느끼는 뿌듯함 연주가 끝난 후 울컥하는 그 감정 연습 끝나고 누군가와 마시는 맥주 한 잔은 단순한 비용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삶을 훨씬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직장이 바쁘다고 실력이 부족하다고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그런 모든 망설임을 받아들이는 따뜻한 커뮤니티입니다 참여 방법도 어렵지 않으며 연습도 부담 없는 수준으로 운영되며 비용도 현실적인 선에서 유지됩니다 더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얻게 되는 감정과 경험은 무척 특별하다는 사실입니다 음악이 있는 삶을 꿈꿔본 적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악기를 꺼내고 가까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문을 두드려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무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